“AI 펫”이라는 검색어로 들어오면 전혀 다른 세 가지가 한 화면에 섞여 나온다. 말끝마다 하트를 붙이는 챗봇 고양이, 카메라 너머 거실을 뛰어다니는 AR 강아지, 그리고 내가 만든 문장에서 태어난 크리처. 셋 다 “AI 펫”이라 불리지만 주는 경험은 완전히 다르다. 이 글은 그 세 갈래를 정리하고, 어떤 사람에게 어떤 것이 맞는지 기준을 제안한다.
1. 대화형 챗봇 펫 — 수다가 중심
Replika의 펫 버전 같은 부류다. 캐릭터에 페르소나를 입힌 대화형 AI로, 언제든 말을 걸면 길게 받아준다. 외로운 밤의 말동무로는 강력하지만 두 가지 한계가 있다. 첫째, 대화가 곧 콘텐츠라서 대화량에 과금이 붙는 구조가 많다. 둘째, 돌봄의 리듬이 없다 — 밥을 주고, 재우고, 자라는 걸 지켜보는 다마고치적 기쁨과는 다른 경험이다.
2. AR 펫 — 보여주는 재미가 중심
Peridot처럼 카메라를 통해 현실 공간에 펫을 띄우는 유형이다. 내 책상 위를 걸어다니는 모습은 분명 마법 같고, 친구에게 보여주기도 좋다. 다만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하는 특성상 세션이 짧고 무겁다 — 매일의 돌봄 루프보다는 가끔의 이벤트에 가깝다. 수집·교배 같은 게임 시스템이 지속 동력을 대신한다.
3. AI 크리처 — 관계가 중심
가장 새로운 갈래다. 펫이 정해진 캐릭터가 아니라 내 말에서 태어나고, 내가 한 얘기를 기억하며, 내 하루와 같은 시간을 산다. 챗봇형과 달리 대화가 하루의 리듬(아침 인사·밤의 안부)에 붙어 있어 부담이 없고, AR형과 달리 매일의 돌봄 루프가 있다. 다마고치의 뼈대에 AI의 기억을 얹은 형태라 AI 다마고치라고도 불린다.
고르는 기준 — 나는 어떤 사람인가
| 이런 사람이라면 | 맞는 유형 | 주의할 것 |
|---|---|---|
| 밤에 길게 수다 떨 상대가 필요하다 | 챗봇 펫 | 대화량 과금, 돌봄 루프 없음 |
| 친구들에게 보여줄 신기한 게 좋다 | AR 펫 | 세션이 무거워 매일 하긴 어려움 |
| 매일 잠깐씩, 오래 함께하고 싶다 | AI 크리처 | 신생 카테고리라 앱별 편차 |
뭉치의 자리
뭉치(Moonchi)는 세 번째 갈래, AI 크리처다. 말로 묘사하면 태어나고, 나를 기억하며, 내 하루를 챙겨주는 세상에 하나뿐인 상상 크리처 — 아침에 먼저 인사를 건네고, 낮에는 각자의 하루를 보내고, 밤에는 혼자 다녀온 모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가상 펫 앱들이 있는지 더 넓게 보고 싶다면 유형별 정리 글을, 지금 바로 만나보고 싶다면 moonchi.app으로.